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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외도로 받은 상처와 아픔을 가슴에 묻고 형식적으로 살아가는 부부를 위한 관계 회복서

얼마 전 조사된 OECD 통계를 보면 한국부부의 이혼율이 가입국 중 1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배우자의 부정은 가장 많은 이혼사유로 등장하고 있다. 적지 않은 부부들이 살아가면서 배우자의 외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이때 위기를 잘 넘길 경우 부부관계가 다시 회복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부들은 그 상처와 아픔을 가슴에 묻어두고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이어가거나 아니면 이혼에 이르기도 한다.

 배우자가, 혹은 연인이 다른 이와 사랑에 빠졌다면, 아니, 혹시 잠깐이라도 흔들렸었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그는 이전에 마리에게 느꼈던 친밀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아내가 없는 삶 역시 상상할 수 없었다."라는 책 속 어느 남편의 고백처럼 선택은 쉽지 않다. 같이 살 자신도, 헤어질 자신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책은 외도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부부들을 위한 자기 도움서다. 배우자의 외도를 겪으면서 당사자들은 자존감과 정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배신의 상처와 분노, 모멸감 등 극단의 감정들을 겪으며 이제까지 살아온 모든 인생이 뒤집어지고 삶의 근본이 흔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세계적인 부부상담자로서, 외도 커플에 대한 풍부한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외도 후 개인의 삶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에 대해 진솔하고도 지혜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외도를 극복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궁극적으로 삶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들은 수많은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하루하루의 일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서로를 비난하거나 회피하지 않으면서 고통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대화를 나눌 것인지, 이미 한번 손상된 관계를 어떻게 추스르고 가꿀 것인지에 대해 세심하고도 자상하게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외도를 경험한 부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도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일상생활의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된다. 또한 부부들이 가진 가족사와 성장배경, 주요갈등 및 강점 등을 파악해 각 부부들에게 가장 적합한 해결방법을 같이 찾아나가는 저자들의 치료적 접근은 이 책을 읽는 일반 부부들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 1부에서는 배우자의 외도를 발견한 후 겪게 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알릴 것이며, 자신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해 전문적이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제 2부에서는 배우자의 외도가 생기게 된 원인을 다각도에서 탐색하고 있다. 저자들은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가 외도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외도에 이르게 된 부부관계의 문제, 배우자의 성격특성, 주위환경 등 취약성을 발견하여 이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 3부에서는 외도 후 부부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같이 살 경우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를 어떻게 용서할 것인지, 또 부부관계를 회복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외도를 경험한 부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도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일상생활의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된다. 또한 부부들이 가진 가족사와 성장배경, 주요갈등 및 강점 등을 파악해 각 부부들에게 가장 적합한 해결방법을 같이 찾아나가는 저자들의 치료적 접근은 이 책을 읽는 일반 부부들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한다.

 Getting Past the Affair _A Program to Help You Cope, Heal, and Move On-Together or Apart

◉ 저자 소개

Snyder 박사(Douglas K. Snyder, PhD.)는 현재 Texas A &M University의 심리학과 교수이며 임상수련 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Snyder 박사는 부부의 결혼만족과 부부 치료 분야에 대한 탁월한 연구업적과 임상가로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했고, 『까다로운 커플 치료하기(Treating Difficult Couples)』,  『커플과 가족의 정서 조절(Emotion regulation in Couples and Families)』을 포함한 다수의 저서가 있다. 그는 Texas주의 College station에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개업임상가로 많은 커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Baucom 박사(Donald H. Baucom, PhD.)는 North Carolina 주립 Chapel Hill대학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가지원을 받아 커플과 결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부부 치료에 대한 다수의 저서들이 있으며, Norman Epstein과 공동저술한 『커플을 위한 통합인지행동치료(Enhanced Cognitive-Behavioral Therapy for Couples)』는 여러 대학의 석사 과정 수업에서 교과서로 사용되며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North Carolina의 Chapel Hill에 거주하는 Baucom 박사는 부부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Gordon 박사(Kristina Coop Gordon, PhD.)는 Tennessee 대학의 임상심리학 부교수로서 용서, 외도 및 커플 치료 분야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Gordon 박사는 학문적 업적도 뛰어나지만,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Tennessee주의 Knoxville에서 개업임상가로 활동하고 있다.  

◉ 역자 소개

권정혜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UCLA 대학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병원과 미국 Pasadena Clinic에서 임상심리 수련과정을 수료했으며, 임상심리전문가 자격과 미국 Academy of Cognitive Therapy의 Fellow자격을 가지고 있다. 한국임상심리학회장과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고려대학교 부설 부부상담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공저), 『기분 다스리기』, 『심리학자들이 쓴 행복한 결혼의 심리학』(공저), 『재난현장의 심리적 응급대처』(공저),『트라우마의 치유』(공역) 등이 있다.   

오현주 고려대학교에서 임상·상담 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과에서 임상심리 수련과정을 수료했으며,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선임상담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부설 부부상담연구소 상담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 한국임상심리학회 부부문제 및 치료 연구회 정회원이다. 고려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부부대화 분석, 이혼 후 재적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정숙고려대학교에서 임상·상담 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과, 서울대학교 소아정신과에서 임상심리 수련 과정을 마쳤으며,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전임상담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부설 부부상담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 한국임상심리학회 부부문제 및 치료 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부부갈등, 정서코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자 서문 미리보기

◉ 책 속 한 구절

# 이 책에서 권하는 내용은 혼자서 하든, 배우자와 함께하든 도움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지 않고 따로 읽더라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외도를 한 사람은 애인과의 관계를 끝낼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솔직할 필요가 있고, 외도를 끝낸 후라면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뿐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걱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외도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서둘러 덮을 것이 아니라 외도를 끝내고자 한 이유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이러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본다면, 부부사이에 새로운 신뢰와 친밀감이 다시 자라나게 될 것이다. 13p

#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은 무엇인가이 작업의 목표는 안정된 관계를 만들고 관계를 견고히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목표에 맞지 않는 논의는 올바른 탐색을 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 비생산적인 논의가 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될 수 있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은 특히 피하도록 한다.성행위 자체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 이런 이야기는 부부의 성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배신당한 배우자에게 더 가혹한 이미지만 불러일으켜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한다.외도한 배우자가 외도 상대에게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이야기하는 것: 특히, 상대방이 갖고 있지 않거나 결혼생활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외도는 결혼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배우자와 외도 상대를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외도 상대는 상대적으로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고 쾌락을 위해 짧은 시간을 투자한다. 외도 상대와는 새로 구입한 세탁기 값을 누가 지불해야 할지 신경전을 벌일 필요도 없고, 배우자 가족의 경조사나 육아 문제로 다툴 일도 없다. 결혼한 사람과 외도 상대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외도로 시작한 대부분의 결혼은 결국 이혼으로 끝나는 것이다.더욱이 당신이 외도를 한 사람이라면, 외도 상대에게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특성들은 배우자가 이미 갖고 있거나 결혼생활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던 요소였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결혼생활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요소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결핍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배우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결혼생활에서의 많은 문제들은 배우자를 탓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는 늙어 갈 수밖에 없으며, 당신이 즐겨 했던 활동을 방해하는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부부가 함께 낳은 자녀 문제로 생긴 스트레스에도 배우자만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배우자는 수입에 알맞은 생활을 하기 위해 외식 비용이나 꽃 값에 대해 걱정하고, 당신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염려했을 것이다. 외도 상대는 할 필요가 없는 걱정을 말이다. 238p

#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당신은 아마도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우리 결혼생활이 잘못되어 외도한 걸까?’앞서 말했듯이, 그 대답은‘아니요’다. 책임은 외도를 저지른 사람에게 있다. 그러나 역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당신의 결혼생활이 어떤 점에서 외도에 취약했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부부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고 노력했는가? 되돌아보면 부부 관계의 어떤 측면에서는 한 사람이 다른 배우자만큼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안정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54p

[출처]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권정혜 외 공역, 학지사) [부부치료] (도서출판 학지사의 심리학 카페) |작성자 마음사랑